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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봐야지

우리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_<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by 지제이스토리 2016. 10. 12.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거나 최소한 제목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책이지요.

 

미국의 카운셀러이자 강사로 활동하는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쓰고, 번역가이자 시인인 류시화씨가 옮겼습니다.

1993년 발행, 미국 뉴욕타임즈 선정 190주 베스트셀러였고, 이후 47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그중 27개국에서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어마어마한 내용이기에 이럴까요. 

 

지제이스토리_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_20161012-1 지제이스토리_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_20161012-2

 

사실 이 책은 평범한 우리 삶에서 일어난 실화들을 수집, 정리한 모음집입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가슴 먹먹해지는 슬픈 이야기, 힘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하는 이야기...
머리끝이 쭈뼛 설 만큼 놀라운 실화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런 밋밋한 이야기들도 좀 있긴 했습니다...-.-;;

  

암튼 그렇게 우리가 되새겨보고 함께 나눠볼 만한 일화들을 1, 2편으로 엮은 저자는 내용을 주제별로 분류합니다.

 

1편
사랑을 위한 수프 /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수프 / 배움과 가르침을 위한 수프 / 가정과 가족을 위한 수프

 

2편
꿈을 이루기 위한 수프 / 어려움을 이겨내는 수프 / 지혜를 주는 수프

 

지제이스토리_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_20161012-3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데에는 제목의 역할도 큰 거 같애요.

수프...  생각만 해도 따듯하고 부드럽고 보호받고 사랑받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닭고기 수프는 미국에서 민간요법으로 쓰이는데, 몸살감기에 걸렸을 때 할머니나 엄마가 끓여주는 전통 음식이라는군요.

따라서 '이 책이 삶에 지쳐 기운과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충분한 치료 음식이 될 것'이라던, 저자의 의도에 딱 맞는 제목입니다.

 

이야기들은 다 훈훈합니다.

 

술주정꾼을 상대로 무력으로 해결하려 했던 한 젊은이가 대화로써 그의 마음을 녹여내는 한 노인을 보고 감동한 이야기.
장애가 있는 아이가 장애가 있어 팔리지 못하는 강아지를 사간다는 찡한 이야기.
아버지가 사랑을 표현해주자, 자살까지 생각했던 아들이 다시 희망을 갖게 된 사연...

 

우리 삶에 있을 법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이기에 더욱 위안과 힘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방점을 찍는 명언들.

 

“여기 나의 비밀이 있다. 그것은 매우 단순한 비밀이다. 즉 인간은 마음을 통해서만 올바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본질적인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생떽쥐베리

 

“배움은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다. 행동은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해 보이는 일이다. 가르침은 당신뿐 아니라 상대방도 그것을 알고 있음을 일깨우는 일이다. 당신들은 모두 배우는 자들이고 행동하는

자들이며, 가르치는 자들이다.” - 리차드 바크

 

지제이스토리_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_20161012-4

 

저자들은 서문을 통해 ‘한 번에 다 읽지 말고 천천히 음미하기 바란다’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매일 조금씩 읽다 보면 따듯한 열기를 느낄 것이고 생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이지요.

 

저자의 부탁을 들어주지는 않았습니다.
어렵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다양한 일화이다 보니, 한 번에 주욱 읽게 되더라고요.ㅎㅎ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보면 이와 같은 일들은 나도 충분히 겪지 않았을까...
글로 써지고 책으로 엮어지지 않았을 뿐.

 

가족, 친구, 동료, 이웃, 내가 아는 사람들, 내가 모르는 사람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늘 그렇게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가고,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겪게 되는 따듯한 국밥 같고 뜨끈한 곰탕 같은 훈훈한 이야기들 하나쯤은 다들 있잖아요.
그 모든 일상에 좀 더 관심 갖고 감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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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당장에 내가 경험했던 훈훈한 이야기들, 주위에서 일어난 일, 직접 들은 감동 스토리들을 하나하나 적다 보면

나에게서도 책 한 권쯤은 툭 나올 것 같다는 근자감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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