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이게 레트로다_[품행제로]
품행은 제로여도, 그나마 귀여웠던 80년대 날라리들 레트로(Retro)란 추억을 의미하는 영어 ‘retrospect’의 준말로 복고풍, 재유행 등 과거에 존재했거나 유행했던 것들을 본뜨려고 하는 성향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옛날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되살리려는 것인데, 그 이유인즉 과거의 추억이 우리에게 주는 안정감과 위안 때문이겠지요. 영화 는 2002년 12월,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에 개봉한 조근식 감독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당시, 바야흐로 밀레니엄 시대가 시작되었다며 모두가 흥분하던 시절, 이 영화는 거꾸로 우리를 1980년대로 데려가 주었죠. ‘껌 좀 씹던 불량 학생들, 교련 시간, 화생방 훈련, 롤러스케이트장, 거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생생하게 펼쳐지던 80년대를 바라보며, 그땐 그랬지 했었..
2020. 12. 19.
공정할 거라는 착각_[싱어게인]
싱어게인_공정할 거라는 착각 ‘아… 불편해. 나만 이런가?’ 좋은 노래 실컷 듣는 귀 호강에, 긴장감 짜릿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설혹 재미가 없을 수는 있어도 불편할 리는 없는데…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이 불편함의 이유는 뭘까. 11월 16일부터 시작한 JTBC 예능 싱어게인, 어마무시한 실력자들이 나오는 오디션이겠구먼, 재미겠당, 기대했습니다. 기대 안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게, MC가 이승기입니다. (^ㅎ^) 심사위원? 이선희, 김종진, 유희열, 김이나, 조규현, 선미, 이해리, 송민호. (솔직히 몰랐던 분도 있지만, 심사할 만한 분들인 거 인정합니다.) 참가자? 비장합니다. 출연 자격이 앨범을 한 번이라도 내본 사람, 장르도 세대도 경력도 다 다른 무명가수들이, 이름을 알릴 마지막 기회라는 ..
2020.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