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4

마, 이게 레트로다_[품행제로] 품행은 제로여도, 그나마 귀여웠던 80년대 날라리들 레트로(Retro)란 추억을 의미하는 영어 ‘retrospect’의 준말로 복고풍, 재유행 등 과거에 존재했거나 유행했던 것들을 본뜨려고 하는 성향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옛날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되살리려는 것인데, 그 이유인즉 과거의 추억이 우리에게 주는 안정감과 위안 때문이겠지요. 영화 는 2002년 12월,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에 개봉한 조근식 감독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당시, 바야흐로 밀레니엄 시대가 시작되었다며 모두가 흥분하던 시절, 이 영화는 거꾸로 우리를 1980년대로 데려가 주었죠. ‘껌 좀 씹던 불량 학생들, 교련 시간, 화생방 훈련, 롤러스케이트장, 거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생생하게 펼쳐지던 80년대를 바라보며, 그땐 그랬지 했었.. 2020. 12. 19.
사랑 앞에 도망쳐봤다면_[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오랜만이야, 조제... 잘살고 있지? 한지민, 남주혁 주연의 영화 ‘조제’가 바로 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리메이크라고? 순간, 16년 전의 그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절절하면서도 흐뭇했던 그 느낌이 반가움과 함께 뒤섞였다고나 할까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다니베 세이코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2004년 한국 개봉 당시에도 많은 영화 팬들에게 ‘인생영화’라 불리던 명작입니다. 일상에 묻혀 있던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 분)는 선천적으로 걷지 못하는 한 소녀와 강렬한 첫만남을 갖게 되고 연민 이상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조제라고 불러.”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에 푹 빠진 조제는 츠네오에게 ‘조제’라 부르라고 다소 명.. 2020. 12. 16.
공정할 거라는 착각_[싱어게인] 싱어게인_공정할 거라는 착각 ‘아… 불편해. 나만 이런가?’ 좋은 노래 실컷 듣는 귀 호강에, 긴장감 짜릿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설혹 재미가 없을 수는 있어도 불편할 리는 없는데…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이 불편함의 이유는 뭘까. 11월 16일부터 시작한 JTBC 예능 싱어게인, 어마무시한 실력자들이 나오는 오디션이겠구먼, 재미겠당, 기대했습니다. 기대 안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게, MC가 이승기입니다. (^ㅎ^) 심사위원? 이선희, 김종진, 유희열, 김이나, 조규현, 선미, 이해리, 송민호. (솔직히 몰랐던 분도 있지만, 심사할 만한 분들인 거 인정합니다.) 참가자? 비장합니다. 출연 자격이 앨범을 한 번이라도 내본 사람, 장르도 세대도 경력도 다 다른 무명가수들이, 이름을 알릴 마지막 기회라는 .. 2020. 12. 10.
마음수련 명상이 TV에 나왔네요 _ KBS 생로병사의 비밀 지난 일요일 우연히 TV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화면에 갑자기 낯익은 명상센터가 나오는 거예요. 어맛! 마음수련이네! 방송에서는 마음수련이라는 말은 한 번도 안 나왔지만, 저는 딱 알아봤지요. 아마 마음수련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다 그랬을 겁니다. 방송은 ‘KBS 생로병사의 비밀’이었습니다. 다들 익히 들어보셨을 거예요. 워낙 오래된 교양프로니까요. 솔직히 평소 챙겨보는 프로는 아니지만...ㅎㅎ. 암튼 TV에 마음수련이 나오니까 완전 반갑더군요.^^ 내용은 ‘긍정과 감사의 힘’이라는 주제로,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례와 연구 결과에 대한 것이었고, 제가 보고 있는 건 재방송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할 수 있다’로 유명한 2016 리우올림픽 펜싱 금메달 박상.. 2017. 2. 9.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_길가에 버려지다 2016년 11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들리는 게 많은 만큼, 나는 점점 말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분노와 고통 너머로 희망을 보고자 합니다. 뒤틀렸던 몸이 바로잡아지려면 그만큼 통증이 있겠지요. 아픈 만큼 나아질 거라는 희망. 우리에겐 함께할 수 있고, 서로 위로해주는 이들이 있으니까요. 길가에 버려졌으나, 그래서 길을 잃었으나, 우리는 끝까지 길을 찾고, 없는 길도 뚫을 수 있으니까요. '길가에 버려지다'2 / 이규호 작사 작곡 / 이승환, 장필순, 윤도현, 신대철, 한동준 뮤지션 100여 명 참여 11월 11일 공개되어 많은 감동을 준 첫 음원, 길가에 버려지다는 전인권, 이승환, 이효리가 참여했습니다. 이후 이승환, 장필순, 윤도현, 신대철 등 더 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해서 '길가에 버.. 2016.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