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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는 이유가 있을 거야_[매트릭스] 2, 3편 선택보다 중요한 건 그 선택을 한 이유다, 매트릭스(2, 3) [매트릭스] 2, 3편의 리뷰는 한번에 해야겠습니다. 매트릭스 2편 리로리드와 3편 레볼루션은 4시간짜리 한 편을 두 번에 나눠 상영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매트릭스 시리즈는 워쇼스키 형제가 만든 트릴러지(trilogy, 3부작)로, 1편을 개봉한 지 4년 만인 2003년, 2편(5월 개봉)과 3편(11월 개봉)을 연이어 선 보이며 완결됩니다. 더욱 화려해진 액션, 훨씬 명확해진 캐릭터들의 대립은 1편에 비해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시리즈의 속성상 1편이 주던 신선함이나 철학적 충격은 확실히 밋밋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편안하게 관객의 입장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나.. 2021. 1. 13.
이 세상이 다 가짜였어, 이제 어떡할까_[매트릭스] 1편 진짜 세상을 찾기 위한 인간의 선택, 매트릭스(1) 드디어 [매트릭스4]가 2021년 5월에 상영된다고 합니다. ‘매트릭스’ 시리즈는 철학적 의미와 영화적 재미를 잘 담아, 세상에 나올 때마다 화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울림을 준 인생 영화로 꼽고 있어 4편도 기대 중입니다. 설마 그때쯤이면 코로나도 사라지겠지요…. 5월에는 극장에 직접 가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매트릭스] 1, 2, 3편의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매트릭스]1편은 1999년 개봉하자마자 환상적인 비주얼과 사운드, 특수효과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또한 래리와 앤디 워쇼스키 형제 감독(성전환 수술로 현재는 라나와 릴리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상상력과 기발함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2021. 1. 10.
사랑받았다면 잊지 말아야지_[하치 이야기] 인격 있는 사람과 견격 있는 강아지의 감동실화 ‘하치 이야기’ 1923년 12월. 온 세상이 하얘질 만큼 큰 눈이 내린 날 세 마리의 강아지가 태어납니다. 뼈대 있는 족보를 자랑하는 아키다견 순종 강아지들. 그중 한 마리가 동경대학의 우에노(나카다이 타츠야 분) 교수에게 선물로 보내집니다.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아키다현에서 동경까지 긴 여행을 하게 된 강아지는 이틀 밤낮을 기차 짐칸에 실려 오느라 지칠 대로 지쳤지만 그래도 온 보람은 있었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 당당하게 쫑긋 세운 귀, 왼쪽으로 말린 귀여운 꼬리와 촉촉하게 빛나는 코를 가진 강아지로서 단번에 우에노 교수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으니까요. 우에노 교수는 땅을 힘차게 딛고 선 강아지의 다리 모양이 ‘여덟 팔(八))’ 자 같다며 하치라는.. 2021. 1. 8.
예능 명언 모음(5)_[신박한 정리] 21~25화 비움과 나눔, 두 배로 기쁨 주는 신박한 정리 필요할 것 같아 사기는 했는데 제대로 쓰이지 못했던 물건들, 어찌할 바 모르게 방치됐던 방들이 당당한 역할을 찾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다 보니 어느덧 25화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총 25화를 본 결과 가장 크게 남은 건, ‘신박한 정리(tvN)’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움과 나눔을,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기쁨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이 정도 봤으면, 나도 뭐 하난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대대적으로 무거운 걸 옮기기는 힘들어, 우선 부담 없이 화장대를 건드려보았습니다. 신박한 정리에서 배운 대로, 1. 싹 다 꺼낸다. 2. 같은 품목끼리 모은다. (생전 안 쓴 것, 얼굴에 대기 찝찝한 오래된 화장품들이 보입니다.) 3. 필요한 것, 버릴 것, .. 2021. 1. 5.
예능 명언 모음(4)_[신박한 정리] 16~20화 “내 힘으로는 안 되네요. 도와주세요”_용기 있는 공개 언젠가부터 ‘관찰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시작되었습니다. (2000년 ‘GOD의 육아일기(MBC)’가 시초이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3년부터라고 합니다.) 대본을 받고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 카메라를 통해 연예인들의 실제 일상생활을 담아내는 프로그램들로, 지금도 인기가 많은 편이죠. ‘신박한 정리(tvN)’는 단순한 관찰 예능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는 느낌입니다. 그냥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가 아니라, 속속들이 살림살이가 공개되니까요. 집 한쪽 구석에 켜켜이 쌓여 있는 잡동사니와 먼지들은 나의 과거, 성격, 취향, 습관, 가치관들을 다 보여줍니다. 솔직히 별의별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습니다. 게으르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요. .. 2021. 1. 4.